미국인도 두부 좋아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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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 건강식품에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미국에「두부붐」이 크게 일고있다.
동양식품전문판매점은 물론 슈퍼마키트 매장한쪽엔 으레 두부·비지등 두부제품이 자리잡기 시작했고 미국내에 벌써 1백50개가 넘는 두부제조공장이 생겨났다.
요리법도 미국인의 기호에 맞게 개발, 두부버터구이·두부수프·두부치즈, 그리고 도프티라고 부르는 두부아이스크림등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미국내 두부업자들이 참가하는 전미두부식품협회가 구성돼 매년1회씩 두부식품업자대회까지 열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연간 두부생산량은 총2만6천t. 소매가격으로 약4천9백만달러(약3백67억5천만원).
이처럼 두부판매량이 늘어나자 공장규모도 점차 대형화하고있다. 미국 서해안최대의 두부공장인 에즈메이어가 지난 79년 샌프란시스코에 세운 두부공장은 3천6백평방m(1천80평)넓이에 하루 콩소비량만해도 3t. 이 공장에선 두부 말고도 국수·어묵·만두피속도 만들고있다.
이와같운 두부붐의 배경은 ⓛ미국인의 식성이 점차 육류선호에서 멀어지고있고 ②건강식품시장의 확대 ③인스턴트식품에 싫증난 미국인들이 외국, 특히동양음식에 관심을 돌리게된것등을 꼽고있다.
두부는 2천년전 중국 한나라때 처음 식용으로 개발됐다. 우리나라에선 조선조초기에 두부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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