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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사령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스페이스 커맨드-우주군사령부다. 지난 1일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즈의샤이언산 북미항공자주방위사령부(NORAD)에서 발족된 특수부대.
지구의 인간들은 바야흐로 우주전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우주전쟁」자체는 지금 시작되지 않았지만 그 준비는 본격화했다는 뜻이다.
소련의 우주군사 시스팀에 대처해서 효과적 전략수행을 목적으로 창설된 것이다.
이미 미국과 소련은 위성요격위성(킬러위성)이나 우주전기지의 본격연구에 착수한바 있다.
스페이스 커맨드엔 미국전략공군사령부(SAC)에서 파견되어온 2백명의 스태프가 있다. 내년중엔 스태프가 6백명이 되고 전세계에 퍼져 있는 미군사위성 관련기지의 요원 3천6백명을 지휘하게 되면 정상가동이 이루어진다.
우주군사령부의 활동은 세가지. 첫째는 서방 동맹 여러나라에 접근하는 우주비행물체의 감시, 정찰이다.
우주비행체의 감시, 추적은 이미 노래드가 수행해 왔었다. 그러나 킬러위성의 실험을 되풀이하고 있는 소련의 잠재위협엔 이것으로 대처하기 어렵다. 감시, 추적과 우주방위시스팀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게 된 것이다.
둘째는 서방동맹국들이 보유하는 각종 인공위성에 대한 잠재적 위협을 동맹국들에 통보해 주는 일이다.
셋째는 그런 우주적 위협에 방위조치를 강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미군은 아직 충분한 방위능력은 갖지 못하고 있다. 적의 킬러위성을 격추시킬 수 있는 레이저병기 적재위성은 현재 개발 연구중이다. 우주병기의 관리, 작전지휘도 모두 우주군사령부의 소관이다.
자주군사령부는 또 핵 전략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미국과 소련은 현재 상대국의 핵공격에 대비한 대량보복체제를 갖추고 있다.
적의 미사일 접근을 감시하는 미국의 조기경계위성은 22개, 보복공격유도용 경찰위성은 2백35개가 지금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소련은 그 정찰위성을 파괴하는 공격위성을 개발했다. 이미 그 수는 22개.
소련은 또 개량형 우주선「소유즈T」시리즈와 무인수송선 프로그레스를 도킹시키는 실험을 되풀이하고 있다. 우주전투원 1백명 정도를 태우는 우주 요새건설계획의 하나다.
이에대해 미국은 위성파괴를 위한 핵미사일과 지향성에너지병기(DEW)를 배치한 우주대기지를 구상하고 있다. 미공군의 에어포스 타임즈는 최근 레이저병기를 탑재한 「우주전기지」에 관한 본격적 연구가 시작되었다고 보도했다. 「리처드·델로어」미국방차관은 20일 의회증언에서 소련의 위험에 대처해 우주무기의 우주배치를 고려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바야흐로 「스타워즈」(별들의 전쟁)를 영화에서나 보던 시대는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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