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씨의 고향(33)경주이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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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경주이씨는 우리나라 두번째 대성인 1백여본 이씨 가운데서도 대종임을 자부한다.
동방리씨 개출어월성-. 한국의 이씨는 모두 경주에서 나왔다는것이 경주이씨네의 자긍. 후대 중국에서 귀화해온 몇몇본의 이씨들을 빼고 한국의 토박이 이씨들은 시조를 누구로 내세우든간에 뿌리를 찾아올라가면 2천여년전 경주 박바위에 내린 경주이씨의 시조 표암공 이알평에 닿을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신라의 모체인 서라벌 6촌가운데도 우두머리인 알천양산촌장 이알평이 우리역사상「최초의 이씨」, 곧 「이씨의 비조」이기 때문이다.
경주이씨의 족보는 삼국사기·삼국유사등 기록을 인용, 시조 이알평이 서기전 177년 하늘에서 경주동쪽 금강산의 한봉우리 박바위에 내려 현경주시일원에 해당하는 양산촌장으로 부족을 다스렸다고 신인탄강의 설화를 전하고 있다.
그는 6부촌장의 어른으로 이른바 「한국적민주주의」의 효시라 할 화백회의의 의장을 맡아 여섯마을을 이끌었으며 신라의 건극회의도 그가 주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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