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화물선 실물 크기 복원…"역사상 처음 실물크기 복원" 규모가 '어마어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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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화물선 실물 크기 복원’. [사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고려시대 화물선이 실물 크기로 복원됐다.

26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고려시대 조운선인 마도 1호선을 실물 크기로 복원해 전라남도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옆 광장에서 바다에 띄우는 진수식을 열었다.

실물 크기로 복원된 고려 화물선 ‘마도 1호선’은 고려시대 지방에서 개경으로 보내는 물품을 운송하던 조운선(漕運船)으로 발견 당시 곡물류와 도자기, 대나무 제품, 식품류 등 다양한 유물을 실은 채 발견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복원작업에 착수해 8개월 만에 길이 15.5m, 너비 6.5m, 높이 3.2m 규모의 ‘마도 1호선’을 복원해냈다.

실물 크기 복원작업은 그간 발굴된 고(古)선박과의 비교 연구와 문헌조사, 선박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기초설계와 실시설계, 조선공학적 분석, 3차원 복원, 축소모형 제작을 거쳐 이뤄졌다.

소재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고려시대 운항했던 조운선을 실물 그대로 복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과거의 우리의 배들이 어떻게 항해했고 어떤 경로로 역사에 등장했는지 실체를 밝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복원된 선박을 충남 태안군에 건립예정인 서해수중유물보관동으로 옮겨 전시와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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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화물선 실물 크기 복원’. [사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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