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입원 "폐렴 … 심하진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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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79)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관 최경환씨는 이날 "김 전 대통령이 며칠 전부터 기력이 떨어지고 미열이 있었다"면서 "염증 소견이 있어 이에 대한 검진이 필요하다는 주치의 장석일 박사의 권유로 입원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이날 일차 검진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이 발열과 기력 저하 및 염증 소견으로 입원해 검사를 받았다"며 "검사 결과 세균성 폐렴으로 확인됐으며 아주 위중한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김 전 대통령이 일주일간 입원해 항생제 등을 투여하는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의 정남식 심장내과 박사는 "퇴임 후 두 번째 폐렴에 의한 입원이지만 심각하게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입원에 따라 13일로 예정됐던 그의 도쿄(東京) 납치 생환 32주년 기념미사는 취소됐다. 청와대는 11일 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병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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