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 대학 골라 '맞춤 전략'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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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수시 2학기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정원의 40.2%에 해당한다. 10% 미만을 뽑도록 돼있는 수시 1학기 모집에 비해 4배가 넘는 규모다. 실패해도 정시모집 기회가 한 번 더 남아 있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과 논술.구술면접에 어느 정도 자신있는 수험생이라면 수시 2학기 모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게 좋다.입시 전문가들은 합격할 경우 실제로 진학할 의사가 있는 대학 3~5곳을 골라 소신 지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맞춤식 지원전략 필요=대학마다 전형방법이 천차만별이다. 당락에 미치는 전형요소가 대학마다 다르다는 얘기다. 따라서 우선 수시 2학기 지원 여부를 조기에 결정하고 지원 희망 대학이나 학과의 전형 유형과 방법을 꼼꼼히 분석,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다.

예컨대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은 학생부 비중이 큰 대학, 논술고사에 자신있는 수험생은 논술 비중이 큰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일단 유리하다. 적성검사에 자신있다면 이를 중시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3~5개 대학을 골라 지원하되 평소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따져보고 수능 성적으로 정시모집에서 갈 수 있는 대학이 많을 경우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지나치게 하향 지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논술.구술면접 준비 철저히=수시모집에선 학생부가 중요한 전형요소지만 상위권 대학의 경우 논술이나 구술면접으로 합.불합격이 뒤바뀌기도 한다. 상당수 대학이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2~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논술과 구술면접으로 최종합격을 가리기 때문이다.따라서 남은 몇 개월 동안 논술과 구술면접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논술의 경우 지난 수시 1학기 모집의 대학별 기출문제를 토대로 준비하되 일부 대학은 본고사 논란을 피하기 위해 종전과 출제 방향이 달라졌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구술면접의 경우 인성평가나 기본소양평가는 기본적 사항에 불과하고 시사 문제나 지망 학과 관련 문제를 많이 물어본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 평소 시사 문제 등에 대해 부모.친구들과 토론해보고 지망 학과의 학문적 성격이나 지원 동기 등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수능도 소홀히 해선 안 돼=수시 2학기 모집에서 수능 성적은 직접적 전형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55개 대학이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수능 공부를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지난해에도 수시 전형에서 예비 합격했지만 수능 성적이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해 탈락한 학생이 대학에 따라서는 35%에 이를 정도로 많았다.

또 수시모집에서 탈락할 경우 남아 있는 정시모집에 응시해야 하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은 "수시 2학기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므로 자신있는 영역 또는 정시모집에서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수능 영역 위주로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중.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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