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주역 자리바꿈 "깨끗한 얼굴" 대거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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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때 방송가를 뒤흔들었던 일부 탤런트요정출입 소동이후 안방극장의 주역들이 서서히 자리바꿈을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20일로 추·동계프로개편을 앞두고 이런 추세는 더옥 두드러진 경향으로 방송가에 부각되고 있다.
특히 KBS측은 이번 개편에서 6개의 드라머를 끝내고 신선한 이미지의 새주인공을 대거 기용할 방침을 이미 굳혔다.
이와같은 움직임은 MBC도 마찬가지.
KBS측은 장미희·원미경양등을 현역에서 물러나게한 이후 신인발굴에 노력해 왔다.
최근들어 KBS는 점차 인기하강세에 접어든 조옥희·이기선·한혜숙양등의 후속 주인공으로 김윤미·연은경·김미숙·이경진·김보나·박준금·김은선양등의 중견및 신인들을 집중적으로 드라머에 출연시키고 있다.
KBS의 신진세력으로 부상되고 있는 이들은 선배들의 주인공역을 점차 인수받고 있는중이다.
특히 김윤미양은『약속의 땅』 과 『순애』 에서 갑자기 부각되기 시작했고 김보라양도 『천생연분』 에서 이미 주인공을 잘해내고 있다. 봉양은 가을개편프로에서도 한작품의 주인공으로 내정되어 있다는 소문이다.
거의 7∼8년째 빚을보지 못했던 연은경양은『현대입지전』 의 「개성상인」 편에서 독특한 연기로 부상하고 있다.
『아내』 와 『약속의 땅』에서 세련된 연기를 과시하고 있는 김미숙양도 신진세력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고 『세자매』에서의 이경진양도 꾸준한 인기로 성장세를 유지하고있다.
KBS주말극 『순애』 에서 도중하차한 원미경양의 후임으로 기용된 박준금양도 아직 연기는 가다듬어지지 않았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신선미에서만은 높이 평가받고있다.
작년에 입사한 김은선양은 대소 단막극의 주인공으로 활발히 활동하고있다.
MBC측은 1년 기간으로 미국에간 김영난양과 이미 정상으로부터 하강기미를 보이고있는 이미숙·정애리양의 후임 물색에 나서고 있다.
이미숙양은 일일극 『미련』의 주인공으로 현재 활동중이나 이 드라머에 처음 캐스팅된후에도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드라머에 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이양은 그때부터 인기전선에 허점을 노출하기 시작, 현재에도 회븍기미를 별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애리양도 『친구야 친구』에서 맹활약중이나 이전의 인기를 만회하지 못하고 있는중.
이러한 기존 주인공급들의 흔들리는 인기의 틈을 비집고 올라오는 탤런트로는 이혜숙·김수미·이미기·김청·최명길양등을 들수있다.
이혜숙양은 『장희빈』 에서 정한을 품은 중전역으로 호평을 받은데 힘입어 이번에는『은장도』의 주역으로 나서고 있다.
김수미양은 오랜 탤런트 생활중 빛을 보지 못하다가 금년 중반기에 접어들며 급격히 상승세를 유지.
현재 김양은『전원일기』『어머니』 에 출연중이다.
이외에 이미지양은『어머니』 와 『시장사람들』 에, 김청양은 『쇼2000』 MC와 『은장도』 에, 최명길양은 주말연속극 『미련』에서 각각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전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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