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에 3000m 인공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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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하는 남중국해 암초 섬에 비행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공 섬과 군항을 건설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며 주변국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국제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디펜스위클리(JDW)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이 남중국해 피어리 크로스 암초섬(중국명 융수자오·베트남명 다쯔텁)에 대규모 인공 섬 건설을 진행 중”이라며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이 암초 섬은 중국과 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네이·대만이 영유권을 다투는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에 있다.

 인공 섬의 길이는 3000m에 달하고 폭은 200~300m로 추정된다. JDW는 “8월8일과 11월14일 촬영된 위성사진은 최근 3개월 동안 중국 근로자들이 섬 전체에 부지를 조성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정도 규모는 활주로와 비행기 계류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인공 섬이 비행장으로 활용될 경우 중국의 남중국해 첫 공군 기지가 된다.

인공 섬 동쪽으로는 함정과 유조선이 정박할 수 있는 규모의 항구 조성 공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이미 이 암초 섬의 남서쪽에 인민해방군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대공포와 반잠수 방어 및 통신시설, 온실도 갖추고 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활주로·비행기계류장 활용 가능”
영유권 분쟁 주변국 반발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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