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늘려 성장촉진-내년|기획원 경제 운용계획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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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주=전 육 기자】내년에도 세계 경기회복이 어려워 수출증가율이 계속 둔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내수진작을 통해 성장을 추진 할 방침이다.
경제기획원이 27일 민정당 의원 세미나에서 발표한 82∼83년 경제운용 계획에 따르면 내년에는 국제금리 하락과 국제원자재 가격안정 등으로 수출은 올해보다 13·5%(2백50억∼2백55억 달러)증가 할 것으로 보이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기에는 미흡하다.
정부는 내년에 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며, 중소기업 지원육성과 농수산 생산기반 확충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내년 예산은 초 긴축으로 편성한다 하더라도 고용효과가 높은 투자사업은 국공채 발행을 통해 계속 추진키로 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물가상승 요인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계속 저금리 체계를 이끌어 가며, 환율의 경우 기본적으로 변동환율제도를 계속 유지, 안정세를 지켜나갈 방침이다.
올해 사채 파동이후 돈이 많이 풀렸으나 내년에는 통화공급 액을 정상수준으로「복귀」시키기로 함으로써 내년 기업의 자금사정이 매우 어려워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근로자의 임금인상이 과도하게 책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경제여건에 따라 내년 물가상승률(도매)은 올해와 같은 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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