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대북사업에 계속 역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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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정몽헌 회장 2주기
현정은(왼쪽) 현대그룹 회장이 장녀 정지이 현대상선 과장과 함께 고(故) 정몽헌 회장 2주기 추도식에서 술을 올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일 "대북사업은 고(故) 정몽헌 회장이 마지막까지 애정을 갖고 추진했던 사업이니만큼 앞으로도 계속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날 경기도 하남시 묘소에서 열린 정 회장 2주기 추모식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금강산 관광을 추진했을 때보다 지금의 여건이 많이 좋아졌다. 정부와 국민의 지원이 있다면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 회장은 "몽헌 회장의 못다한 뜻을 이루느라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근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장녀 정지이(현대상선 과장)는 주변에선 '잘한다'고 하는데 이를 확대해석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현 회장은 그룹 운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그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앞으로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대북사업과 현대상선을 축으로 그룹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그룹은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3일 현 회장에게 "정몽헌 회장이 민족화합과 조국통일에 기여한 공로는 길이 빛날 것이며 그의 뜻을 받들어 남북경협을 잘 추진해 나가자"는 전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식장엔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일부 임직원은 금강산 정 회장의 추모비를 찾아가 간단한 추모행사를 열었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6조6516억원의 매출에 5780억의 순익을 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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