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대출창구 늘어 집장만 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지만 벌써 입추 (8일) 를 지났다. 보름 뒤면 처서.
더위가 가시면서 본격적인 집짓는 계절이 돌아온다. 서민들에게는 이사철이 닥친다.
최근 집값이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확실하나 그 폭은 크지않다. 서민들은 이번 가을이 집장만 하는데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마침 금리도 크게 내려 은행돈을 끌어 쓰는 것도 현명한 방법의 하나다.
은행이나 기타 금융기관에서도 돈을 빌어 쓸 수 있지만 주택자금을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는 주택은행의 개인융자금을 이용할 수도 있다.
주택은행의 개인주택자금에는 주택신축자금·주택구입자금·대지구입자금·주택개량자금 등 4가지 종류가 있다.
◇주택신축자금은 1백평 이내의 집 지을 땅을 확보하고 있는 사람이 그 땅 위에 30평 이내의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을 새로 지으려 할 때 융자해준다. 이 경우는 땅의 소유자와 건축주의 명의가 같아야 한다.
이 자금을 융자 받으려면 우선 중장기주택부금에 가입하고 일정기간 소정의 월부금을 대야 한다. 융자액은 1백만원, 3백만원, 5백만원, 8백만원, 1천만원짜리가 있고 상환기간은 3년, 5년, 8년, 10년, l5년, 20년제가 있다. 융자금과 상환기간에 따라 월부금이 다르다.
중장기주택부금제도 실시 전의 을종주택부금·복지주택부금·정기적금·목돈마련 저축자 및 정기예금자 중에서 일정한 조건을 갖춘 사람에게도 융자한다.
연중 언제나 주택은행 모든 점포에서 취급하며 융자신청 때는 건축대지증명과 토지등기부등본 각 1통, 돈을 받을 때는 건축허가사본 1통과 신청인의 인감 3통이 필요하다.
◇주택구입자금은 새로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에게 부족되는 돈을 융자해주는 것으로 융자대상은 새로 지은 지 5년이 넘지않은 주택 (단독·연립·아파트) 이다.「5년」은 가옥대장상 준공일로부터 융자신청접수 당일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 자금을 쓰는데도 역시 중장기주택부금에 가입해야 한다.
주택구입자금의 융자자격요건·부금기간별 융자금액 및 주택의 규모·융자시기·융자금액의 상환 등은 신축자금과 같다.
유의할 점은 융자와 동시에 해당주택에 담보가 설정되므로 담보가 불가능한 주택은 융자가 안된다. 또 순수한 주거용이 아닌 타용도 겸용인 주택도 융자대상에서 제외된다. 융자신청을 하는 데는 건축대지증명·토지 및 건물등기부등본·매입가옥대장등본 각 1통이 필요하고 돈을 내줄 때는 매수인의 인감증명 2통·매매계약서 1통이 필요하다.
◇대지구입자금은 10년제 이내의 중장기주택부금이나 2년제 단기부금에 가입하면 융자받을 수 있다. 2년제 단기부금은 10만원에서 1천만원까지 있다.
대지구입자금의 융자금액은 최고 5백만원이고 구입할 대지규모는 1백평 이내다.
대지구입자금은 주택신축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대지구입일로부터 2년 이내에 신축해야 하며 만일 집을 짓지 않으면 융자금을 회수한다.
신청할 때 건축대지증명·토지등기부등본 각 1통, 융자금을 받을 때 인감증명 2통·매매계약서 1통이 필요하다.
◇주택개량자금은 집을 지은 지 2년이 경과된 주택을 증축 또는 수선하고자 할 때 융자해준다. 3년제 중장기주택부금에 가입한 뒤 6회 이상 월부금을 내야 빌 수 있다. 융자금액은 최고 3백만원이며 증축 후의 건물평수가 30평을 넘어서는 안된다.
중장기주택부금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한사람이 여러 구좌를 가입해도 된다.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에 지을 주공아파트의 평형과 아파트 가구수가 결정됐다. 평형은 분양면적 기준으로 10평에서 18평까지 8가지이며 총가구수는 9천 30가구. 이중 6천 3백 70가구가 연탄보일러식이고 2천 6백 60가구가 중앙난방식이다.
10평짜리는 72, 13평형 1천 3백 33, 15평형 6백 30, 16평형 2천 7백 47, 18평형 2천 6백 24, 21평형 8백 24, 24평형 4백 30, 27평형 3백 70가구.
이 아파트는 83년 말까지 모두 지을 예정인데 이중 일부는 8월말 착공, 연내에 분양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주택청약부금과 재형저축가입자에게 분양우선권을 주었던 특혜제도가 연말로 끝나고 주택선매청약저축제도와 같은 순위로 취급된다.
주택청약부금은 81년 5월 23일 이전 가입자, 재형저축은 80년 8월 28일 이전 가입자에게 분양우선권을 주어 그동안 투기꾼과 복덕방의 농간 또는 사기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다.
현재도 이 두가지 제도의 통장은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데 특혜시한인 연말까지는 계속 부작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보주택이 성남에 미도아파트 26평형 2백 80가구를 11일까지 분양접수하고 있다. 값은 2천 2백 89만원.
삼호도 반포에 31평형 48가구, 34평형 96가구, 45평형 72가구 등 2백 16가구를 10일부터 분양. 값은 31평형이 3천 3백 27만원, 34평형이 3천 5백 79만원, 45평형이 6천 20만원. <신종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