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나팔소리, 제주 바다를 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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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 지난해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한 공군군악대.

한라의 여름 밤하늘을 금빛 나팔소리로 물들이는 제주국제관악제(管樂祭)가 올해로 창설 10주년을 맞아 12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제주국제관악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여름 음악제로 성장해온 과정을 숫자로 풀어본다.

1=1995년 1회 대회 때 외국 참가팀은 홍콩.일본.대만 등 3개국이었다. 그해 3월에 개관한 제주 탑동 해변공연장을 줄곧 주무대로 사용해오고 있다.

2=밴드 축제는 95년부터 2년에 한번씩, 앙상블 축제는 98년부터 격년제로 실시한다.

3=제주는 여자, 돌, 바람이 많다고 해서 삼다도(三多島)라고 불린다. 요즘엔 바람 하면 제주의 특산물로 떠오른 관악(wind music)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4=대표적인 연주 장소는 탑동 해변공연장.서귀포 천지연폭포 특설 무대.제주문예회관.한라아트홀 등 4곳이다. 1회 때는 탑동과 서귀포의 야외무대에서만 연주했다. 4회(99년)부터 제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있다.

5=축제 기간 중 하루에 모두 다섯 차례의 음악회가 열린다. 문예회관에서는 매일 오후 3시, 8시, 해변공연장, 천지연폭포, 한라아트홀에서는 오후 8시에 공연이 있다.

6=앙상블 축제와 함께 열리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트럼펫.호른.트럼본.유포니움.튜바.금관5중주 등 6개 부문에서 세계 각국의 젊은 음악도들이 실력을 겨룬다.

7=올해는 스위스.독일.미국.스페인.체코.중국.대만 등 7개국 출신 14개 악단이 참가한다.

8=국내 최초의 국.공립 관악합주단인 서귀포 시립관악단(지휘 양경식)이 올해 창단 8주년을 맞는다. 그후 인천 연수구립관악단(2002년), 양산 시립관악단(2004년) 등이 창단됐다.

9=축제는 매년 8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열린다. 98년 3회 대회부터 자리잡은 전통이다. 8.15 광복절에는 국내외 연주단체가 모두 참가하는 시가 퍼레이드에 이어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외국팀을 위한 '환영 음악회'가 펼쳐진다.

10=올해 10회째를 맞아 관악 캠프(9~16일 제주시 회천관광타운)와 제1회 동호인 관악단 경연대회(14일 제주문예회관)도 연다. 18일에는 제주윈드오케스트라(음악감독 이동호)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선다. 99년 창단된 제주페스티벌밴드가 상설악단으로 바뀐 것이다. .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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