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 축구가 가장 인기 TV로 본 화낭 수준 높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아시아 청소년 축구선수 일권대회에 출전한 북한팀의 단장 이한복은 31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한국팀 임원들과 만나 북한선수들이 모두 3년제 전문학교 학생이라고 소개하고 TV로 본 한국대표 희망의 실력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북한팀도 한국팀과 같이 라이언 시티호텔에 머물고 있으나 북한측은 여전히 폐쇄성을 드러내 의부와의 접촉을 기피하고 있다.
이날 이한복단장의 얘기를 요약하면-.
『북한팀은 학교시험 때문에 6월초에 구성, 연습이 부족하다. 선수들은 중·고 6년을 마치고 들어가는 3년제 전문학교 재학생들이다. 북한에는 성인 1급 리그에 16개팀이 있으면 2급리그는 18개팀, 그리고 3급리그도 있다.
북한에선 축구가 가장 인기가 있고 농구 배구 사격 모형 비행기 하키(아이스하키)빙상 궁도 피겨 스케이팅 탁구 등도 성행한다.
선수는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3위 이상이면 그 지도원(감독)과 함께 종신연금을 받으며 우승을 하면 매월 50원의 공로금음 더 받는다.(일반노동자의 월급이 7O원정도)
평양 등 큰 도시의 축구장엔 거의 잔디를 깔았다.
8월중 10개 사회주의 국가를 초청, 18세이하 청소년 축구대회를 열 예정이다.
여자탁구 세계 챔피언이었던 박영순은 은퇴, 지도원 생활을 하고 있으며, 축구스타 플레이어였던 박두익은 지금 청소년 대표팀 지도원이다.
나는 평양전문학교 교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