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달린 단독주택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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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점포주택과 방이 여러 개 달린 단독주택이 인기를 끌고 거래가 활발하다. 금리인하 후 전세주택이 월세로 바뀌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 월세로 바뀌는 것은 전세를 주고 받은 돈을 은행에 저금해서 얻는 이자보다 월세로 받는 것이 좋다는 계산 때문이다.
점포주택이나 방이 많이 달린 단독주택이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이치에서다.
요즘 1억원 내외의 점포주택, 5천만∼6천만원 정도의 단독주택을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 소개업소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예를 들어 돈 1억원을 갖고있는 사람이 은행에 정기예금을 해도 세금을 빼고 나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한달에 60만원 정도밖에 안된다.
그러나 이 돈으로 점포주택을 사서 월세를 놓으면 1천 2백만∼1천 5백만원의 보증금을 받고 월 최소 60만∼70만원의 월세를 손에 쥘 수 있다는 것이다. 집값은 장소와 위치, 건물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억원으로 4대문 밖의 경우 건평 80∼90평에 방 5∼7개 정도 달린 점프주택을 살 수 있다.
이같은 것을 사면 2층의 방 1∼2개를 집주인이 쓰고 나머지를 세준다 해도 보증금을 제하고 8천 5백만∼8천 7백만원을 투자하여 저금했을 때와 같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저금을 하면 인플레로 돈의 가치가 떨어질 우려가 있으나 부동산을 사두면 부동산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월세가 유행하는 것은 물론 6·28 금리인하가 계기가 됐지만 7·3 사채양성화조치 후 더욱 두드러지고있다.
큰 돈을 은행에서 빼내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추적조사를 받을 염려가 있고 1억원 안팎은 그런대로 안심할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풀이를 부동산업자들은 하고있다.
부동산업자들은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상반기에 2만여 가구분을 분양한 주택공사는 8월 이후 하반기에도 2만여 가구를 분양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개포 3차 3천 30가구, 고덕이 8천 9백 70가구이고 수도권으로는 과천·부천·성남·인천·수원·의정부·반월 등이 각각 2백∼1천 5백여 가구씩 된다. 이밖에 20여개 전국 중·대도시에서 분양한다.
이 가운데 8월 중순에 분양될 것은 과천 3차 4천 5백 4가구와 기타 5개 지방도시 1천 7백 30가구 등 6천 2백 34가구.
과천 3차는 고층 22평과 25평 (전용면적 기준) 각각 7백 가구와 5층 아파트로 16평과 18평형 각각 9백 30가구, 22평 6백 20가구, 25평 3백 60가구. 연립주택 25평짜리 2백 64가구도 동시에 분양된다.
지방 아파트로는 ▲춘천 후평동에 17평형 1백 80가구 ▲원천 개운동에 13평형 1백 20가구, 15평형 70가구 등 1백 90가구 ▲부천 중동에 15평형 2백 10가구, 17평형 4백 80가구 등 6백 90가구 ▲순천 순곡동에 15평형 1백 5가구, 18평형 1백 15가구 ▲구미공단에 15평형 2백 19가구, 18평형 1백 15가구 등이다.
하반기에 분양할 주공아파트 가운데는 임대주택 l천 1백 86가구도 포함돼 있다. 현재 계획으로 임대주택이 세워질 곳은 ▲군산 1백 90가구 ▲영천 2백가구 ▲대전 1백 70가구▲영월 1백 90가구 ▲서울 한남동 외인용 2백 36가구▲점촌 2백가구 등이다.
○…주공은 오는 9일 과천 2차 등 7개 지역의 복리시설 부지를 신규분양하고 서울 화곡동 등 7개 지역의 미분양 복리시설부지를 할부로 공개입찰로 분양한다.
신규 분양되는 곳은 과천·춘천·성남·반월·여천·진주지역 주공아파트에 있는 유치원부지와 전주의 목욕탕부지로 평수는 1백∼1백 80평.
할부 분양되는 것은 서울 화곡동·원천·수원·반월·대전·충주·구미·울산의 유치원부지, 원천·수원·이리·포항의 병원부지, 수원·이리의 목욕탕부지다.
신규분양은 계약금 20%에 2개월 후 중도금 40%, 다시 2개월 후 잔금 40%를 내는 조건이고, 할부분양은 계약금 20%에 2개월 내 10%를 내고, 나머지는 4년간 6개월 단위로 균등상환이다.
분양업무는 주공 각 도 지사에서 취급한다.
○…경남기업과 진흥기업·영풍건설이 8월 중 아파트를 분양한다.
경남기업은 8월말께 부산 거제동에 짓는 아파트 32평형 48가구, 45평과 57평형 각각 96가구, 71평형 48가구 등 2백 88가구를 분양한다.
진흥기업은 인천시 주안동에 짓는 아파트 20평형 84가구, 23·27·28평형 각각 48가구, 31평형 71가구를 분양한다.
한보주택은 6일 성남에 26평형 (전용 19평) 2백 80가구를, 영풍건설은 인천 만수동에 서민용 아파트 50가구를 분양한다. <신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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