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병철 삼성 창업주 추모식 진행…제사에서 범삼성 '2·3세간 화합' 주목

중앙일보

입력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27주기 추모식이 19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로 열렸다.

이 부회장은 입원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올해 처음으로 추모식을 이끌며 창업주의 뜻을 기렸다. 이날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선영에서 진행된 추모식에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세 자녀인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사장단 50여 명은 오너 일가의 참배가 끝난 오전 10시30분께 별도의 추모식을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J그룹과 한솔그룹, 신세계 등 범(汎)삼성가는 오후에 각자 시간대를 나눠 묘소를 찾았다. CJ에서는 고인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손경식 회장이 임직원 50여명과 함께 참배했다.

지난 2012년 추모식 때는 삼성가 사이의 소송 분쟁으로 CJ그룹과 삼성그룹 간 ‘정문출입’ 여부를 둘러싼 마찰도 있었지만 올해는 시종일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한편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는 호암의 제사가 진행된다. 와병 중인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사원에게 제주를 넘겼다. 이에 따라 그룹별로 참석한 추모식과는 달리 이번 창업주의 제사가 2·3세대를 중심으로 범 삼성가의 ‘화합의 장’이 될지 주목된다.

제사에는 호암의 맏며느리 손복남 CJ고문, 장녀인 이인희 한솔 고문과 아들인 조동길 회장,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부사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삼성 미래전략실 측은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할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