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 옥중 결혼…상대는 54세 연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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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살인마이자 컬트집단 ‘맨슨 패밀리’의 수장 찰스 맨슨(80)이 26세 여성과 옥중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에 미국 사회에 충격에 빠졌다.

지난 18일 미국 현지 언론은 “미국에서 7명을 살해해 ‘희대의 살인마’로 불리는 찰스 맨슨이 옥중 결혼을 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 수감중인 80살인 맨슨과 26세 일레인 버튼이 지난 11월 7일 킹스 카운티로부터 결혼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전해졌다.

맨슨은 유명 배우 샤론 테이트 등을 포함해 7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40년 동안 캘리포니아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미국 사회가 찰스 맨슨의 소식으로 들끓는 가운데, 그에게 희생된 유명 배우 샤론 테이트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찰스 맨슨은 추종자들을 시켜 샤론 테이트를 포함한 30여명을 잔인하게 살해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샤론 테이트는 지난 1969년 희생됐다. 찰스 맨슨이 ‘맨슨 패밀리’를 꾸린 뒤 벌어진 사건이다. 당시 맨슨 패밀리는 영화 ‘피아니스트’(2002)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집을 급습해 임신 8개월이던 배우 샤론 테이트를 살해했다. 당시 샤론 테이트의 남편이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당시 집을 비워 화를 면했다. 당시 26세였던 샤론 테이트는 1967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스릴러 ‘박쥐성의 무도회’에 주연으로 발탁돼 인기를 끌었다.

앞서 AP통신은 캘리포니아주(州) 킹스카운티가 지난 7일 맨슨과 예비 신부 애프턴 일레인 버튼의 결혼허가증을 발급했으며, 90일 이내에 이들이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고 17일 보도했다. 예비 신부 버튼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쯤 찰스 맨슨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와 모든 것을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버튼은 “수감자들은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며 “감옥 면회실에서 결혼식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1971년 맨슨은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이듬해 사형제도가 폐지되면서 2027년까지 종신형으로 수감 중이다. 히피족으로 구성된 맨슨 패밀리에는 어린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까지 많은 추종자들이 존재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가수 마릴린 맨슨 역시 이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찰스 맨슨은 매춘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시절을 극히 불우하게 보냈다. 이후 소년원과 교도소를 전전했고 비틀즈와 히피문화에 심취했으며 히피들을 규합해 ‘맨슨 패밀리’라는 컬트집단을 만들었다. 1971년 사형선고를 받고 투옥된 찰스 맨슨은 종신형으로 감형돼 아직 옥중에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샤론 테이트’‘찰스 맨슨 옥중 결혼’ [사진 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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