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호 공격 3인방, 주전 발판 마련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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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국내파 공격 3인방에게 기회가 왔다. 제2회 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대회(7월31일~8월7일)에 참가하는 한국대표팀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천수(24·울산 현대)-이동국(26·포항)-김진용(22·울산 현대) 쓰리톱 카드를 꺼내들 전망이다. 대표팀은 27일 오후 파주 NFC에서 있었던 건국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3선수를 선발로 출장시키며 동아시아대회에서 중용할 뜻을 비췄다. 특히 1년 8개월여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최태욱(24·시미즈)이 중국전 이후 소속팀인 J리그 시미즈 S펄스로 복귀할 예정이고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오른쪽 족저건막염 진단을 받아 엔트리 포함 자체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3명의 공격수는 대표팀 '조커' 정경호와 함께 책임과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3명의 공격수는 해외파들이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선전, 2006독일월드컵 주전 확보를 위한 고지를 점령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있다. 최근 스페인리그에서 2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천수는 2005 피스컵 코리아에 레알소시에다드 소속으로 참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천수 스스로 전성기 컨디션의 90%정도를 회복했다는 밝히는 등 4달 만에 합류한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은 의욕이 대단하다. 특히 박주영이 지난 달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원정 2연전에서 2골을 넣는 등 맹활약, 대표팀의 왼쪽 공격수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이 이천수의 분발을 촉발시키고 있다. 이동국 역시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칭송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상승세가 잠시 주춤한 상태. 이동국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지난 달 독일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쿠웨이트전 페널티킥 골 외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최근 전반기가 종료된 K리그에서도 좋은 전방 움직임과 달리 득점을 많이 기록하지 못했다. 따라서 안정환 박주영 등과 벌일 전방 공격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해야 할 입장이다. 우측 공격수로 기용이 예상되는 김진용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 기회일 가능성이 높다. 김진용은 지난 달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과 쿠웨이트전 엔트리에서 탈락하며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결국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려면 이번 대회에서 득점은 물론 동료들과의 호흡 면에서도 본프레레 감독의 눈에 반드시 들어야 하는 입장이다. 재기(이천수)와 수성(이동국) 그리고 진입(김진용)의 과제를 나란히 안고 있는 공격수 3인방의 득점행진을 지켜보는 것은 동아시아대회를 보는 새로운 관전포인트다. [본프레레호에 2번째로 승선한 김진용이 동아시아대회에서 K리그의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현기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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