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8개월 美 배우 잔혹살인한 '살인마'찰스 맨슨과 결혼한다는 여자는 누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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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테이트’. [사진 맨슨디렉트닷컴]

‘살인마’ 찰스 맨슨(80)이 결혼을 허가받아 눈길을 끌었다. 찰스 맨슨은 투옥 중이며 그와 결혼하는 상대는 54세 연하인 애프톤 일레인 버튼(26)이다.

로이터와 AP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정국(CDCR)은 맨슨이 결혼 라이선스를 승인받았으며 이에 따라 감옥 내에서의 결혼이 허가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테리 손튼 교정국 대변인은 맨슨이 종신형을 받아 투옥된 코란의 국립교도소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킹스카운티에서 결혼 허가서가 발부됐다고 전했다.

찰스 맨슨은 매춘부인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결국 가출해 잡범으로 전락했다. 1967년 출소한 맨슨은 히피문화와 가수 비틀즈에 광적으로 빠졌고, 성경의 요한계시록과 비틀즈를 연관시켜 일종의 사교 집단인 ‘맨슨 패밀리’의 교주로 활동했다.

그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부인이기도 했던 배우 샤론 테이트 등을 살해하는 등 자신의 추종자를 시켜 35명을 숨지게 했다. 샤론 테이트는 살해당했을 당시 임신 중이었다. 1971년 맨슨은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이듬해 사형제도가 폐지되면서 2027년까지 종신형으로 수감 중이다

손튼 대변인은 "캘리포니아주 법에 따르면 이 주는 수감자들에게 결혼식을 허가하고 있으며 대개 감옥 면회실에서 결혼식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맨슨이 투옥되어 있는 감옥에서는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 결혼식이 열린다. 맨슨은 수감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식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수감자 결혼식에는 수감자는 본인을 제외한 지인 10명까지 초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맨슨의 결혼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가족 간의 하룻밤은 금지된다. 교정국 측은 가석방이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족 방문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맨슨의 가석방 요청은 수차례 이뤄졌지만 지난 2012년 열렸던 가석방 심의에 그가 불참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손에서 놓쳤다. 그의 가석방 심사는 오는 2027년에 열릴 예정이다.

예비 신부 버튼은 9년 전 미국 중서부에 있는 집을 떠나 맨슨이 수감된 곳과 가까운 캘리포니아 코코란으로 이사했다. 코코란은 맨슨이 복역 중인 감옥이 위치한 도시다. 그는 현재 맨슨의 무죄를 옹호하는 웹사이트를 여러 개 운영하고 있다. 예비 신부 버튼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쯤 맨슨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와 모든 것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샤론 테이트’ ‘찰스 맨슨’. [사진 맨슨디렉트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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