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테이트 살해한 美 살인마 찰스 맨슨을 사랑한 女…"옥중 결혼식 하겠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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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테이트’. [사진 맨슨디렉트닷컴]

나이 80세의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이 26세 여성과 '옥중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맨슨에 의해 살해된 샤론 테이트(1969년 사망)가 화제로 떠올랐다.

미국에서 희대의 살인마로 불리는 찰스 맨슨은 '맨슨 패밀리' 를 조직해 각종 살인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맨슨의 사주를 받은 '맨슨 패밀리'는 1969년 로만 폴란스키의 아내, 샤론 테이트를 포함해 7명을 잔인하게 살해했다. 찰스 맨슨은 이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아 '40년 형'을 받고 캘리포니아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AP통신은 캘리포니아주(州) 킹스카운티가 지난 7일 맨슨과 예비 신부 애프턴 일레인 버튼의 결혼허가증을 발급했으며, 90일 이내에 이들이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고 17일 보도했다.

찰스 맨슨의 예비 신부, 일레인 버튼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쯤 찰스 맨슨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와 모든 것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버튼은 "수감자들은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며 "감옥 면회실에서 결혼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슨과 버튼은 수감자를 제외한 10명의 하객을 초대할 수 있다.

한편 찰스 맨슨은 매춘부인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길거리를 전전한 뒤 결국 '잡범'의 길로 들어섰다.

1967년 출소한 맨슨은 히피문화와 가수 비틀즈에 광적으로 빠졌고, 성경의 요한계시록과 비틀즈를 연관시켜 일종의 사교 집단인 '맨슨 패밀리'의 교주가 됐다.

급기야 1969년, '맨슨 패밀리'는 로만 폴란스키가 영화 촬영으로 집을 비운 사이 혼자 집을 보고 있던 샤론 테이트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당시 임신 8개월째였다.

1971년 맨슨은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이듬해 사형제도가 폐지되면서 2027년까지 종신형으로 수감 중이다. 현재도 찰슨 맨스과 '맨스 패밀리'를 추정하는 무리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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