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옛 서울 모습보니…종로가 최대 번화가? 당시 모습보니 '깜짝'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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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옛 서울’.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100년 전 옛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희귀사진 700장이 일반에 공개됐다.

서울시는 지난 13일부터 한달 간 ‘서울 시(視)·공간의 탄생 : 한성, 경성, 서울’을 주제로 한 ‘2014 서울사진축제’를 연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서울시내 공·사립 미술관 및 갤러리 21곳, 서대문 독립공원 등에서 열린다.

100년 전 옛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 중 100년 전 종로를 찍은 사진이 눈에 띈다.

이 사진을 보면 한양 성문을 열고 닫는 시각을 알렸던 보신각종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신각종이 있다고 해서 ‘종로’라고 불렸던 보신각종 근처는 100년 전 옛 서울에서도 상업가옥이 즐비하고 전차와 우마차가 북적이던 최대 번화가였다.

경기대 건축대학원 안창모 교수에 따르면 종로의 도로폭은 지금으로 치면 약 18m로 4차선 도로폭이 된다. 600년 전 4차선 도로폭을 만들었다는 것은 서울의 도시계획이 미래를 내다보는 계획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한국은행과 중앙우체국, 백화점, 은행 등으로 쓰이는 건물들은 일제강점기 시절에도 조선은행, 경성우편국, 미쓰코시 백화점, 저축은행이었던 곳이다.

안창모 교수에 따르면 이곳은 식민지 자본주의 심장부였다.

이렇게 조선시대와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 당시 서울 곳곳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격동의 근현대사를 알려주는 훌륭한 교과서이다.

100년 전 옛 서울을 볼 수 있는 ‘2014 서울사진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사진은 시대의 이야기, 기억을 시각적 메시지로 전달하는 프레임”이라며 “이번 사진축제는 단순 전시를 벗어나 상전벽해처럼 변해버린 서울이라는 도시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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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옛 서울’.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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