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수표 환전 때|공무원 부인도 관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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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6일 그동안 수사 중이던 환전총책 차옥선씨 (53· 여·암달러상)와 또 다른 거물급 암달러상 2∼3명의 신병을 확보, 암달러상 조직에 대한 수사에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국제 밀수조직의 국내 환전조직이 지난 3일 구속된 김봉섭 (31)·이영진(32)씨 등의 상부조직으로 6일 검거한 차씨등 7∼8명의 암달러상이 있고 또 그 위에 1∼2명의 배후인물이 있는 다이어먼드형 조직으로 되어 있으며 이 배후인물이 「하야마」(우산)씨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차씨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또 구속된 김봉섭씨 등을 통해 지난 4월말부터 6월까지 6백20만 달러 상당의 여행자수표를 환전해 간 암달러상 조직원중 한사람으로 모 부처 고급공무원의 부인 여모씨(48·서울 효제동 l75의19)의 신병을 확보, 자금출처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여씨가 이 돈으로 밀수보석을 매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으며 여씨 외에도 2∼3명의 공무원부인들이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여씨가 6일밤 검거된 차씨와 지난 3일 구속된 김용오씨(54) 등 암달러상 7∼8명과 함께 김봉섭씨로부터 TC를 사들여 왔으며 여씨는 김봉섭씨가 환전한 6백20만 달러의 TC 가운데 80% 쯤인 5백만 달러 상당의 TC를 사들인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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