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 빠진 軍' 잇따른 사건사고에 비난 빗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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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시 해안초소에서 발생한 총기 탈취 사건과 관련, 네티즌들은 국방부 홈페이지(http://www.mnd.go.kr/)와 중앙일보 인터넷 신문 등에는 윤광웅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수뇌부를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 20일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해안초소에서 발생한 괴한에 의한 총기 탈취사건을 21일 군 수사관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동해=연합뉴스)

일부는 "군 개혁보다 군 기강 확립이 우선"이라며 윤 장관을 비롯한 수뇌부의 용퇴를 요구하는 의견도 많았다.

21일 중앙일보 인터넷 신문에 의견을 올린 최정규씨는 "대형사고가 벌써 4건이나 났는데 윤광웅 국방장관은 도대체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것이냐"며 "총을 가진자가 총이 없는 자에게 총을 뺏기는 그런 군대를 윤광웅은 책임져야 할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국방부 자유게시판에 '니네가 그렇지 뭐'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대체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지 얼마나 됐다고 총기 피탈 사건까지 일어나는 것이냐"면서 "이래가지고 우리 국민들이 군을 믿고 편안히 살 수 있겠느냐"고 한탄했다.

그는 이어 "군 위신은 이미 땅바닥을 뚫어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까지 떨어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포털에 글을 올린 아이디 'give'는 "현 정권과 국방부 장관이 군대의 존재 이유를 무력화 해놓고 추진한다는 국방개혁은 대체 어떤 것이냐"며 "군 개혁보다는 군 기강 확립부터 우선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일부는 민간인에 의한 총기탈취사건을 두고, 對간첩 작전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국방부 자유게시판에 의견을 올린 아이디 '똥개'는 "대공혐의점은 없다고 발표하면서 뭐한다고 對간첩작전인 '진돗개'를 발령하는 것이냐"고 물으면서 "'사건과 관련해 모든 측면을 염두에 두고' 진돗개를 발령했다고 하는게 옳은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네티즌 이윤표씨는 "야전교범에 따르면 2인 1조로 순찰 중에 거동수상자가 접근하면 암구어를 묻고, 몸 수색을 하는 동안 다른 사람은 떨어져서 총을 겨누고 있어야한다"고 지적하면서 "동해 해안가면 일몰후 야간에 통행이 제한된 곳일텐데 야간에 이동자에게 무방비로 당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근무소홀을 지적했다.

디지털뉴스센터

◆ 강원도 해안초소 총기탈취 상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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