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만 불 사건과 전혀 무관 서울서 금괴 판 일은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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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동경=신성순 특파원】미화 34만 달러 밀 반출 기도 사건의 전주로 알려진 「하야마·다께지오」씨(49·일본 복강시 남구고궁 l정목)는 20일 자신은 문제의 34만 달러 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한국에서의 보도들을 부인했다.
「하야마」씨는 이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문제의 돈 가방이 발견된 10일보다 이틀이나 전인 지난8일 후꾸오까에 돌아왔으며 서울에서 산20∼30㎏(시가2억∼3억원 상당)의 금을 판 일은 있으나 그것이 밀수행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찰이 자신을 지명수배한데 대해「하야마」씨는 별로 신경을 쓸만한 일이 못되지만 체포되고 싶지 않으므로 당분간은 한국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본경찰은 20일 한국에서의 미화34만 달러 밀 반출 기도사건과 관련, 한국검찰이 이사건의 전주로 알려진 「하야마」씨의 신빙확보를 요청했다는 발표를 부인했다.
다음은「하야마」씨와의 일문일답이다.
-한국인여성(정은숙)을 조사한 결과 당신 이름이나왔다는데.
▲그 여자는 일본어를 할 수 있어 내가 한국에서 무역관계 거래를 할 때 통역으로 썼다. 그 여자의 친척에게 내가 서울에서 산 20∼30㎏의 금을 판 일은 있다. 그것이 한국에서는 무허가판매가 될지 모르지만 밀수는 아니다.
-무역상을 한다고 했는데 어떤 것인가.
▲69년에 주식회사로 설립했는데 현재는 나 혼자 하고 있다. 사실상 서울이 거래의 무대여서 현지에 사무소를 두고 한국인남녀 한사람씩을 고용하고 있다. 주로 귀금속, 수산물, 미술품 등을 한국에서 사들여 홍콩에 수출하는 경우가 많다. 판매대금은 일본으로 송금해서 받고 있다.
-한국에는 자주 가는가.
▲거의 주1회, 토요일과 일요일에 간다. 상용일 때도 있지만 서울의 카지노를 즐기기 위해서다. 한번에 8백 만원을 잃은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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