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 3명 한밤 피살|부인·두 딸 흉기에 맞은 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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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3일 새벽 3시쯤 서울 냉천동 65의1 이종선 씨(42·요정「양전」경영) 집 방안에서 이씨의 부인 이군자 씨(40) 와 장녀 은수 양(15·배화여중 3년)·2녀 수연 양(3)·장남 홍수군(9·경기국교 3년)등 일가족 4명이 흉기로 머리와 얼굴·팔·가슴 등을 무참하게 난자 당해 부인과 두 딸 등 3명이 숨지고 홍수 군은 중태에 빠진 것을 밤늦게 귀가한 이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코밑부분과 뒷머리를 흉기로 찔린 장남 홍수 군은 적십자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경찰은 범인이 3살 짜리 어린 딸까지 무참하게 살해했고 장녀 은수 양의 오른손이 잘려 나간 것 등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 품이 캐논카메라 2대에 불과한 점 등으로 아 살인강도를 위장한 원한 살인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이씨 집 바로 옆집에 사는 조두월 씨(여·37)가 2일 밤 11시쯤 아래층에서 쿵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에 따라 범행시간을 2일 밤 11시에서 3일 새벽2시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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