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들 항의로 수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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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법무부가 국회법사위에 제시했다가 회수해 간 이철희·장영자 부부의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의 한글명단이 신문에 보도되자 동명이인들이 피해를 보는 사태가 속출.
민정당의 이재희 의원은 명단에도 없는 「이상히」란 이름이 일부 신문에 잘못 보도되자 2일 아침 내내 친지들로부터 확인전화를 받느라 곤욕을 치렀다고 하소연.
또 10대 국회의원이었던 김영수씨는 한글로 된 「김영수」란 이름 때문에 밤잠을 설칠 정도로 전화에 시달렸고, 심지어 국사편찬위원장인 최영수씨도 「최영회」라는 한글이름 때문에 『학자가 언제 그런 사람들과 친분을 가졌었느냐』는 문의전화를 받았고, 허백 반공연맹 서울지부장도 엉뚱한 곤욕.
이런 사태에 대해 여야의원들은 명단을 내놓으려면 나이·직업을 분명히 밝히든지 아니면 철저히 「대외비」로 했어야지 갈팡질팡하는 태도로 엉뚱한 사람에게 피해만 주었다고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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