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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파견 의사 경쟁률 3.5대1, 간호사는 2.8대 1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아프리카에 파견할 에볼라 대응 보건의료인력 모집을 지난 7일 마감한 결과 모두 145명이 지원했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사 35명, 간호사 57명, 임상병리사 23명, 현장안전관리자 30명이 서아프리카 파견을 신청했다. 정부는 서류 전형과 면접, 신체 검사를 거쳐 의사 10명, 간호사 20명 등 40명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 후보자까지 고려해 파견 인력의 2배수이다. 이로써 의사는 3.5대 1, 간호사는 2.8대 1의 경쟁을 거치게 됐다.

의사와 간호사 모두 젊은층이 주로 지원했다. 지원자는 40대 12명(34%), 30대 11명(31%) 등 30~40대가 절반(65%)을 넘었다. 간호사는 30대가 24명(42%)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20명(35%)으로 뒤를 이었다. 간호사 지원자는 10명 중 7명이 20~30대였다.

의사 지원자는 감염내과 전공 8명, 응급의학과 3명, 열대성 감염질환 2명, 중환자 의학 전공 1명이었다. 10명은 해외의료 지원 경험을 앞세워 신청했다. 나머지 11명은 외과, 성형외과, 가정의학과 등 이번 파견과 관련이 먼 분야를 전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지원자는 중환자실 근무 13명, 응급실 근무 12명, 해외의료지원 경험 7명, 감염분야 근무 4명 등이었다. 간호사 21명은 일반병동이나 외래, 행정분야 등 다른 분야 근무자였다.

이들은 지원서에 "에볼라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봉사하고 싶다", "해외 감염병 감시 업무를 경험하겠다", "전문의로서 재난 현장에 참여하는 것이 도리이다" "경험을 살려 국제사회에 공헌하겠다" 등 지원 동기를 밝혔다.

파견 인력에 선발되면 국내에서 4일, 국외 및 현지에서 10일간 교육을 받은 뒤 현장에 배치된다. 약 6주간 의료활동을 한 뒤 귀국한다. 현장 활동을 마치면 에볼라 잠복기간(21일) 동안 국내 또는 국외의 안전 지역에서 자발적 격리 후 일상으로 복귀하게 된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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