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씨 부부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29일 이·장씨 부부가 장 여인의 개인 비서 김용남씨 (42)를 통해 미화 42만 달러를 암달러상에게 바꾸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외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 중앙정보부 직원으로 이철희씨의 심복이었으며 81년4월 이씨의 추천으로 장 여인의 비서로 일해 오면서 81년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암달러상을 통해 3억여원을 42만 달러로 바꾼 혐의다.
검찰은 또 대화산업 사장 김재진씨 (49)가 이·장씨 부부의 지시로 9백억원 상당의 대화산업 어음을 이들 부부에게 발행해 이들의 사기 행각을 도왔다는 혐의를 잡고 김씨를 구속키로 하는 한편 이·장씨 부부에게 배임 혐의를 추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