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도 격파…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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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동경=신성순 특파원】한국남자대표 팀이 일본 NHK배 쟁탈 한국-일본-쿠바 3개국 친선국제배구대회에서 감격의 첫패권을 차지했다.
한국남자대표는 22일 일본의 요꾜하마 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일본대표팀과의 2시간47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쾌승을 거둔데 이어 23일의 최종일경기에서도 일본 주니어 대표팀을 3-1로 제압, 3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안은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한일정기전(일본·4월)에서 2연패한 아픔을 설욕하면서 58년 도오꾜 아시안게임이후 17전5승12패를 마크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제4세트. 일본은 「스기모므」 「미스하지」가 장윤창·강두태의 좌우공격을 가로막는 한편 「다나까」와 「마에다」 「이와다」등의 강·연타가 주효, 4차례의 타이를 거듭하는 숨가쁜 공방전 끝에 15-13으로 선취점을 올려 경기는 2-2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었다.
한국은 그러나 5세트 들어 심기일전, 신예 이종경의 타점높은 왼쪽 돌파가 한층 위력을 더한데다 유중탁·문용관의 블로킹이 가세, 15-4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여자 대표팀은 후꾸이 현 체육관에서 벌어진 일본의 강호 히다찌와의 친선 3차전에서 3-1로 패퇴, 방일 전적 1승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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