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내경기 불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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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하영기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올해 우리 나라의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고 지속적인 수출증대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국내 금리와 국제 금리의 차이 때문에 장·단기 자본도입도 여의치 못한 것으로 전망했다.
하 총재는 이날 『82년도 제2차 한은 확대 연석회의』에서 훈시를 통해 선진국의 본격적인 경기회복 지연·투자심리 위축 및 구매력 부족 등에 따른 국내수요부진과 수출신용장 내도 액의 감소세 등으로 국내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 보면 통화는 기업 재고금융수요의 증대·국내외 금리차에 따라 해외부채가 국내 부채로 바뀌고 장 여인 부부사건 등에 따른 긴급 금융지원 등으로 통화증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물가는 수입 원자재 가격안정·임금상승률 둔화 등으로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수출여건이 계속 불투명한데다 수출신용장 내도액의 부진으로 지속적인 수출증대에 어려움이 예상되며 장·단기자본도입도 내외금리차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하 총재는 경기진작을 유도할 수 있도록 통화신용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수출산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정책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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