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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끓여먹고|2백명 식중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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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마산=연합】경남 함안군 칠북·철원·칠서 등 3개면 주민 2백여명이 지난 5일과 7일·12일 등 3일 동안 뜨내기 상인들로부터 홍합을 사먹은 뒤 눈이 침침해지고 머리가 몽롱해 지는 증세를 보여 인근 약국과 마산시내 병원 등을 찾아 치료를 받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5일 상오 칠원면 말곡리 박철씨(32) 등 20여 가구가 뜨내기 상인이 트럭에 싣고 온 홍합을 2백∼3백원어치씩 사서 찌개와 국을 끓여먹은 후 60여명이 눈이 감기고 머리가 몽롱해지며 속이 매스꺼운 증세를 보였고 7일 상오에는 칠서면 귀포리 등에서 주민 30여 가구 80여명이, 12일에는 칠서면 주민 20여 가구 60여명이 홍합을 사 먹고 같은 증세를 보였다는 것.
이들 중 대부분은 2∼3일 후 회복됐으나 36명은 현재까지 병원과 약국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다.
함안군 보건 당국은『이들의 증세가 홍합을 먹고 일으킨 식중독 증세 같다』고 밝히고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환자들의 가검물을 채취, 경남도 보건 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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