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런던 연쇄 테러] 추가 테러 첩보에 버밍엄 시민 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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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런던 테러에 대한 대대적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경찰은 섭씨 60도를 오르내리는 지하 터널 속 무더위와 먼지, 해충 등과 싸우며 시신 수습과 현장 감식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BBC 방송이 9일 전했다. 경찰은 "터널 붕괴마저 우려되는 등 극도로 힘들고 위험한 상황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테러 발생 일주일째가 되는 13일 정오 태비스톡 스퀘어에서 2분간 추모 묵념을 실시하겠다"고 8일 밝혔다.

◆ 버밍엄, 테러 경계 대피=영국 경찰은 9일 버밍엄시 중심 유흥가에서 테러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시민 2만 명을 대피시켰다. 경찰은 이날 시내 중심가로 들어가는 도로를 통제한 뒤 주민들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식당.술집 등의 출입객에 대한 검문도 실시했다.

◆ 베이징서도 폭발 사고=중국 베이징역 광장에서도 8일 과일 상자 안에 들어 있던 폭발물이 터졌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루 전날인 7일에는 베이징 중심지역인 차오양(朝陽)구의 한 광장에서 수류탄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들어 있는 배낭이 발견돼 폭발물 제거팀이 출동했다.

◆ 여객기 회항 소동=미국 보안당국은 8일 오후 파리에서 시카고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AF050 여객기를 이륙 2시간 만인 7시15분쯤 파리로 돌려보냈다. 테러 용의자가 탑승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프랑스 경찰은 "조사 결과 이들이 소지한 미국 여권에 아무 문제가 없었으며 테러와 관련된 사실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기선민 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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