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낀 소형' 노려라 … 아파트값 같이 올라서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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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소형 아파트를 장만하려면 중대형 평형을 끼고 있는 대규모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같은 단지 내 중대형 아파트값이 오르면 뒤따라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경기도 일대 1000가구 이상 단지(재건축 제외) 내 20평형대 아파트 평당 가격은 621만8000원으로 300~500가구(503만9000원)의 같은 평형대보다 100만원 이상 비싸다.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률도 1000가구 이상 단지 내 20평형대는 3.3%로 300~500가구짜리 같은 평형대(1.4%)의 배 수준이다. 안산시의 한 중개업자는 "소형 아파트도 단지 규모에 따라 1000만~3000만원 차이가 나 대단지를 분양받는 게 낫다"고 말했다.

소형과 대형이 섞인 대규모 단지의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두산산업개발과 코오롱건설은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위브하늘채 아파트(총 3392가구) 모델하우스를 14일 개관한 뒤 18일께 청약을 받는다.

업체 관계자는 "20평형대의 경우 3베이(전면에 거실과 방 2개를 배치)로 설계해 싱글족이나 임대사업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달 5차 서울 동시분양 때 공급된 송파구 신천동 잠실시영(총 6864가구)은 16평형을 분양 중이다. 공동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단지 프리미엄 때문인지 소형도 잘 팔린다. 현재 1, 2층 7가구 정도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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