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 문학상 공동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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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소설가 오정희씨(사진)와 이문열씨(사진)가 제15회 동인문학상공동수상자로 결정됐다. 수상작품은 오씨의 단편 『동경』과 이씨의 중편소설 『금시조』.
동아문화사가 제정한 동인문학상의 이번 심사위원은 백철·김동리·황순원·김성한·선우휘씨 등 5인이 맡았다. 28일 열린 최종심사에는 수상한 두 사람의 작품외에 최인호씨의 중편 『깊고 푸른밤』이 경합했는데 투표로 수상작이 가려졌다.
오정희씨는 68년 단편『완구점 여인』이 중앙일보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데뷔한 후 『불의 강』 『환년의 뜰』등 작품을 써냈다. 『동경』은 노인부부와 어린아이를 등장시켜 생의 그늘과 뻗어나는 힘을 대조시키면서 특유의 섬세한 필치를 보여주었다.
이문열씨는 중편 『새하곡』으로 79년 데뷔했고 『사람의 아들』 『그해 겨울』등 문제작을 냈다. 수상작 『금시조』는 동양적 예술가상을 그리면서 인간적 갈등을 깐 작품이다.
수상자 오정희씨와 이문열씨는 현재 본지에 『바람의 넋』과 『그 찬란한 여명』을 각각연재하고 있다. 상금은 각각 2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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