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사마란치」IOC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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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은 88년 서울올림픽을 미래에 대한 새로운 도전으로 보고 가장 훌륭한 올림픽을 치를수있기를 바랍니다.』
지난80년7월 모스크바 IOC총회에서 위원장에 피선된후 7일 한국을 첫 공식방문한 「사마란치」IOC위원장(62·스페인)은 서울올림픽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노태우체육부장관·김낙식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회장·조상호대한체육회장등을 만난 「사마란치」위원장은 『이번 10일간의 중공 북한 홍콩 필리핀등 5개국여행은 매우 성과도 많았다』면서 개인적의견임을 전제, 『북한이 88년 서울올림픽에 적극 참여할 준비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사마란치」위원장은 『세계가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어도 올림픽에 대한 국제적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따라 올림픽을 개최한다는것은 매우 어려운것도 사실』이라면서『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역대올림픽중 가장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높이 사고있으며 올림픽개최에 필요한 기술요원양성과 한국에 낙후된 종목육성지원에 기꺼이 협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IOC위원장에 피선된후 54번째 국가로 한국을 방문한 「사마란치」위원장은 앞으로도 94개국(IOC회원국 1백48개국)을 더 방문해야되는 바쁜 일정이라고 말했다. 「사마란치」위원장은 경영학을 전공한 스페인의 실업가로 항구도시 바르셀로나시 의회회장을 지냈고 77년부터 80년까지 소련·몽고대사를 맡기도했으며 스페인어·불어·영어·독일어등 4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있는데 스페인내 50대재벌에 속하는 사업가및 스포츠인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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