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창조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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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세계에는 다양한 생존 방식이 존재한다. 빠르기에 생존하는 치타(cheetah, 최고 시속 110㎞)도 있지만, 느리기에 생존하는 나무늘보(sloth, 너무 느리게 움직여 나뭇가지로 보이기에 사냥감이 되지 않음)도 있다.

양쪽 눈이 360도로 따로따로 움직이고 주변 환경에 따라 몸빛깔을 자유롭게 바꾸는 카멜레온(cha meleon)도 있지만, 강력한 단 하나의 무기만으로 살아가는 영원(newt, 천적이 영원을 삼켜도 강력한 독 때문에 천적은 죽지만 영원은 그 뱃속에서 다시 걸어 나옴)도 있다.

아마도 생존 방식의 유형은 동물의 개체수만큼 다양할 것이다. 약육강식의 잔혹한 세계에서 현존하고 있다는 것은 무언가 자신만의 생존방식을 터득하였음을 의미하고, 따라서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2014 소비자의 선택(The Best Brand of the Chosen by Consumer)’이란 상은 급변하는 환경과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의 창조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은 2014년 최고의 브랜드들에 수여되는 상이다.

중앙SUNDAY가 주최하고 중앙일보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이 상은 소비자 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의 소비자 직접평가를 기초로 하여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 5명의 심층심사를 거쳐 수상 후보자들이 결정된다. 오늘의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하는 총 35개 브랜드는 이러한 일련의 심사과정을 거친 수상자들이다.

오늘 영광의 자리를 함께하는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우뚝 솟은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자신의 역량에 맞는 ‘생존의 길’을 찾는 안목이 있었을 것이다. 또한 상황 변화를 남보다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인지 능력,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대한 대응 및 적응 능력을 갖추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안목과 제반 능력이란 하루아침에 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한두 번의 거창한 성공만 있으면 그 다음부터는 쉬어도 되는 것도 아니다. 동물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생존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매순간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2014 소비자의 선택’을 수상한 기업들은 향후 본연의 노력을 기울여 우리나라 기업의 경영과 의식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데 공헌하고, 아울러 이 상을 수상하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유용함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주길 부탁드린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들께 다시 한 번 축하를 드린다.

성신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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