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윤석호 PD가 본 한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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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해외 교민 등을 위한 국제 위성방송인 KBS 월드가 다음달 1일로 개국 2주년을 맞는다. 국내 시청자들에겐 큰 뉴스가 아닐지 몰라도 '문화 전령사'로서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

KBS 월드는 현재 미국.영국.독일.호주.중국.인도네시아.이라크.우즈베키스탄 등 전세계 150개국을 상대로 TV 방송을 하고 있다. 'KBS 뉴스'를 실시간 방송하는 한편 KBS 내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들을 24시간 서비스한다.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영어자막도 제공된다.

이와 관련, KBS 월드는 30일 밤 11시35분부터 '세계 속의 TV, KBS WORLD'(사진)란 제목의 개국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KBS 월드의 역할과 그 동안의 성과 등을 '한류' 현상을 중심으로 살필 예정이다. 특히 한류를 확산시키는 데 있어 방송 프로그램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조망한다.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 열풍을 주도한 윤석호 PD와 탤런트 채시라씨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미국.영국.프랑스.일본.이라크 등 15개국 시청자들을 밀착 취재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한국 드라마 때문에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우즈베키스탄의 16살 고려인 소녀 김올가와 독일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독일인 데니스 레만의 한국 사랑을 소개한다. 방송은 미국 젊은이들이 회원으로 참여한 미국 내 한국 드라마 팬클럽도 다룬다.

KBS 박영석 국제방송팀장은 "선진 방송사들은 세계 국제방송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의 경우 여건상 부족한 점도 많지만 해외동포.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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