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9살 초등학생…"몸의 이완도도 측정"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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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대회’. [사진 ‘멍때리기 대회’ 캡처]

27일 오후 서울 광장에서 열린 제1회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는 9살 초등학생에게 돌아갔다.

이날 대회에는 50여 명이 참가했으며 선발 경쟁률은 약 3대 1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음’을 나타내는 은어인 ‘멍 때리다’에서 착안한 이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낮 12시부터 3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누가 더 ‘잘 멍 때리는지’를 겨뤘다.

멍때리기 대회의 심사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멍을 잘 때린’ 참가자들에게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이다. 객관성을 보완하기 위해 몸의 이완 정도도 측정했다.

심사 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가장 정적인 존재’로 심박측정기에서 심박수가 가장 안정적으로 나오는 사람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크게 움직이거나 딴 짓을 하면 실격처리된다.

이날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는 초등학생 김모(9) 양에게 돌아갔으며,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에게는 역설적으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양의 트로피가 수여됐다.

‘멍때리기 대회’는 프로젝트 듀오 전기호(electronic ship)가 주최하고 황원준 신경정신과가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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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멍때리기 대회’. [사진 ‘멍때리기 대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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