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과거 병폐재현하면 국민으로부터 비판받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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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종찬민정당총무는 17일 지난 국회에서의 민한당등 야당의 자세를 비판하고 『야당은 자기의 정당한 위치와 좌표를 과거에서 찾지말고 새로 시작하는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총무는 이날 서울가락동 중앙정치연수원에서 열린 민정당의원연수회에서 「국회운영의 과제」라는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과거에 어깨너머로 배운 행동을 재현한다면 또 실패를 하게되고 언젠가는 국민으로부터 비판을 받게된다』고 말했다.
이총무는 『제 4공화국까지 우리 헌정사의 병폐는 반민족성·반민주성·반정의성이었다』고 지적하 『이로 인해 의회가 파행적으로 운영되었으며 이같은 과거의 병폐를 용인한 채 국회를 끌고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총무는 정치권을 부정하는 과거의 습성을 비판적으로 극복해 새로운 실마리를 찾아야한다고 말하고 야당에 대해서 구시대적요소를 청산토록 계속 충고하여 새 야당상을 정립토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총무는 국회와 정부와의 관계는 진정한 동반자관계를 유지해야하며 정부의 행정편의주의·관료주의는 당이 주도해서 개선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총무는 이번 국회를 거울삼아 앞으로는 국회법이 엄격히 준수되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하고 야당의 비생산적인 정치공세에 몰려 상임위가 비능률적으로 운영되는 일이 없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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