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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도시권 |정부 제2청사 들어설 과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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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과천이 다시 술렁거린다. 중앙청일부가 이곳으로 옮긴다는 정부발표가 있자 16일하오부터 일부 서울등 인근주민들은 물론 많은 부동산업자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어 1백여 복덕방들은 초만원이다. 이곳에 살고있는 원주민들과 최근 이주해온 사람들도 새봄과 함께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부동산 실제거래는 아직 뜸하지만 아파트는 크기에 따라 1백만∼4백50여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전세집은 불티나듯 나가고 있다. 지난78년 과천종합개발계획발표와 정부 제2종합청사가 착공될 때를 전후해 한때 반짝했던 이곳의 부동산경기가 3년만에 다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앙청 이전발표를 계기로 술렁이기 시작한 과천신시가지 개발현장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개발계획>
행정구역상 경기도 시흥군 과천면으로 서울도심에서 15km, 안양에서 8km 떨어진 과천신도시의 계획면적은 89만6천평. 정부청사부지가 20만평, 도시개발면적이 69만6천평. 역시 읍급이다. 이곳에 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을 섞어서 1만5천가구분을 지어 83년까지 상주인구 6만명의 아담한 행정도시를 만들고 각종 공공·편의시설를 갖춘다.
이와함께 총무처가 짓는 제2청사는 제2동이 6천5백평, 제1동이 8천5백평. 8천평의 부속건물도 세워져 관리동·후생동·안내동 및 연구기관이 들어간다.
정부는 1, 2동의 청사만으로는 사무실이 부족해 앞으로 2동의 건물을 더 지을 계획이다.

<개발현황>
과천신시가지는 이같은 개발계획에 따라 이제 아담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도시개발부문을 맡은 대한주택공사는 4개지구로 구분, 1, 2차지구의 주택부문공사를 완공하고 3차는 진행중이며 4차는 올 하반기에 착공, 내년에 사업을 완성한다.
제2종합청사 가운데 연면적 8천5백평짜리는 현재 공정 90% 로 오는 6월말에 완공된다. 또 다른 건물인 6천5백평짜리도 공정 80% 수준으로 연말에 완공된다.
1차지구에는 대지70∼80평짜리 단독주택이 2백10가구, 5층짜리아파트(연탄난방) 23동 8백40가구(16, 18, 22, 25평형), 3층짜리연립주택 14동 l백80가구(25평형), 2층짜리 태양열주택 18가구등 1천2백48가구분을 지어 작년4월에 분양했으며 10월에 입주가 완료됐다.
2차지구에는 단독주택 2백35가구와 연탄난방 5층짜리 아파트 3천1백10가구(13, 15, 17평),중앙난방식 5층짜리 아파트 1천6백20가구(7·5평 및 16, 18평)등 4천9백65가구를 지어 작년8월 분양. 이중 연탄난방 3천l백10가구는 입주를 마쳤고 중앙난방식은 4월말 입주예정이다. 이곳에는 또 18∼34평형 15층짜리 아파트 1천1백가구를 지어 분양할 계획이다.
작년말에 착공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3차지구에는 단독주택 2백35가구와 16·18·22·25평짜리 5층아파트 2천8백40가구, 22∼34평짜리 고층아파트 1천4백가구, 25평짜리 연립주택 (3층) 2백64가구를 지어 올 7, 8월에 분양하고 연말에 입주시킬 예정이다.
4차지구에는 30∼49평짜리 아파트 1천3백10가구를 짓고 단독주택대지를 조성, 내년초에 분양하고 연말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과천에는 이와함께 시청·경찰서·전화국·우체국·소방서·보건소·파출소·동회등 일체의 공공시설이 새로 들어선다. 1개의 종합병원을 비롯해 28개이상의 병·의원을 유치하고 금융기관도 11개가 들어선다.
경로당·유치원·도서관·아동관·백화점·호텔·영화관도 물론이며 하수처리장·상수도정수장도 세워진다.
학교는 현재 국민학교 l개교가 있으나 3개교를 더 짓고 중·고교도 각각 1개교나 2개씩으로 늘린다.
전화선도 2만회선 더 늘린다. 각 단지마다 종합상가와 슈퍼마킷·일반점포를 둔다.
지하절 4호선 연장과 함께 도로는 서울에서 안양으로 가는 구도로를 너비 30m로 곧게 확장, 중앙로로 삼고 동쪽에 별도로 너비 50m의 외곽도로를 새로 만들어 통과차량으로 인한 도시 혼잡이 없도록 했다. 시내 간선도로는 너비 20∼25m이며 도로변에 녹지대를 붙인 인도와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든다.

<부동산경기>
주공 아파트를 중심으로한 과천시가지 일대의 1백여 부동산소개업소에는 서울등지에서 원매자들이 몰려들어 술렁이는 가운데 신도시개발의 꿈에 다시한번 부풀고 있다.
과천 주공아파트는 모두 4차 1만4천1백50가구로 현재 3차 5천5백37가구분의 공사가 진행중인데 지금 분양중인 2차 아파트3단지는 이미 85%가 입주했다.
가격은 17평형이 2, 3층을 기준으로 1천3백83만원선이지만 13평짜리 아파트는 1백30만원, 16평짜리는 2백만원∼3백50만원, 25평짜리는 4백50만원씩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전세시세는 13평형이 평균4백만원, 15평형이 4백50만∼5백만원, 16평형이 6백만원, 25평형은 8백만∼1천만원으로 작년 11월에 비해 배정도 뛰었다.

<문제점>
과천신도시개발로 사람들은 이미 몰려드는데 도로·교통·시장·전화·학교·수도등 공공 편의시설은 아직 완성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도로망은 너비30m의 중앙로와 50m의 우회도로가 계획돼 있으나 아직까지 착공도 하지 않아 교통사고위험이 늘어나고 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고 있다.
시내버스는 97번(신세계∼군포간)만 있다가 최근 86번과 90번이 들어왔으나 앞으로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의견이다.
가장 사정이 나쁜 것이 전화. 1단지에 안양전화국의 2천회선이 있으나 DDD가 제대로 되지 않고 그나마 2단지에는 전화가 들어가지도 않았다. <신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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