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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선발대 파견 앞두고…의협·간협 "예방교육과 보호장비 구축 시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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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협회는 22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이촌동 의사협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적절한 의료보호구 지급으로 의료진과 국민건강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인섭 기자

에볼라가 발생한 서아프리카에 우리 정부가 다음달 초 보건인력 선발대를 파견키로 했다.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서아프리카에 군의관·감염병 전문가, 외교부·보건복지부 소속 공무원 등 6~7명을 우선 파견키로 지난 20일 결정했다. 선발대가 인력 수요와 안전대책을 점검하고 돌아오면 실사 결과에 따라 구호팀 본대의 파견 규모와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의료진 선발대 파견을 앞두고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협회는 22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이촌동 의사협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적절한 의료보호구 지급으로 의료진과 국민건강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과 간협 두 단체는 간담회에서 파견 보건인력 대부분이 의사, 간호사로 구성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철저한 예방교육과 보호장비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두 단체는 “에볼라와 관련한 우리나라의 안전 및 방역체계가 부실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장 투입 전 착용하여야 할 보호장비에 대한 명확한 지침과 매뉴얼 보급, 교육 훈련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될 때 의료진이 겪는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의료기관에도 레벨C등급 이상의 안전보호구를 조속히 지급하고, 국민과 파견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교육과 사후관리를 엄격하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과 대한간호협회 김옥수 회장은 “최근 감염속도가 증가되고 있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며 “보건인력 파견으로 인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도록 확실한 안전관리 계획 수립으로 국내 의료진과 파견인력의 안전을 확보해야한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 사진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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