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시련 딛고 펄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27)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27일 오후 5시52분. 주말 특근 이 잦아 좋아하는 야구경기를 놓치곤 하는 양모(34.서울 불광동)씨는 최근 휴대전화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신청했다.
그는 "경기종료 등에 맞춰 '삐 삐'소리를 내며 소식을 알려줘 경기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개막과 최희섭 등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KTF.SK텔레콤.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의 휴대전화 스포츠 소식 서비스가 인기다.
SK텔레콤 콘텐츠사업팀 이정훈 대리는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활약이 연일 지면을 장식하면서 네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스포츠 파노라마'의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2003 프로야구는 하루 평균 15만건, 메이저리그는 하루 12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KTF도 "스포츠 서비스 이용자가 지난달까지는 5만명 수준이었으나 이달 들어 10만여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KTF=KTF는 현재 유.무선 사이트 매직앤(www.magicn.com)과 3세대 동영상 이동통신 핌(Fimm)을 통해 스포츠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매직앤 스포츠는 프로축구.프로야구.메이저리그.프로농구.기타 스포츠 등으로 구성돼 있다.
CU@K리그.축구@코리아 등으로 이뤄진 프로축구의 경우 경기소식을 단문 메시지로 실시간 전달하며 경기일정.구단 및 선수.팀순위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야구 또한 문자중계와 함께 경기장 날씨를 전해준다.
박찬호.설기현 등 해외 인기선수의 경기 내용을 알려주는 코너도 있다. 매직앤에 접속해 '뉴스/스포츠/생활정보'-스포츠 순으로 접속해 이용하면 된다. 정보이용료는 건당 50~1백원선이며 메이저리그 중계는 2게임당 1천원을 내야 한다. 통신료는 별도다.
핌을 통해서는 스포츠뉴스와 프로야구 경기를 모바일용으로 촬영.편집해 제공한다. 정보이용료는 건당 3백원에 무선데이터통신료가 패킷(5백12바이트)당 1.3원이다. 1분짜리 경기를 다운로드 받을 경우 2천5백원 정도가 든다.
◆SK텔레콤=SKT도 네이트(www.nate.com)와 3세대 동영상 통신 준(June)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트가 제공하는 스포츠 파노라마는 ▶2003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야구 ▶CU@K리그 ▶해외축구 ▶골프 ▶스포츠종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종목별 경기 일정과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스포츠 스타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현재 진행 중인 경기 상황.결과를 단문메시지(SMS)를 이용해 실시간 전달한다.
SKT측은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등 야구 이용자가 가장 많다"며 "최희섭.봉중근이 최고의 활약을 보인 지난 18일에는 하루 조회건수가 40만건에 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SKT는 다음달 9일까지 스포츠 파노라마 이용자 가운데 1백20명을 추첨해 디지털 카메라.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행사도 펼친다. 통화료와 별도로 건당 5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되고 원하는 종목에 대한 뉴스 단문 서비스 '알리미'는 월 2천원 정액제다.
준을 통해서는 프로야구 경기.프로야구 핫 이슈 등을 서비스한다. 정보 이용료는 건당 3백원이며 별도로 부과되는 데이터 통신료는 패킷당 1.3원으로 KTF와 같다.
◆LG텔레콤=LGT는 무선인터넷 이지아지(www.ez-i.co.kr), 단문 메시지 서비스 '이지 채널' 등을 통해 스포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지아이를 통해 야구.축구 등 종목별 경기일정.팀순위 등을 알려준다. 특히 프로야구 코너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야구팀 중 한 곳을 선택해 신청하면 일주일간 그 팀의 경기 내용을 휴대전화로 알려준다.
허구연씨 등 전문가의 경기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스포츠 신문들과도 제휴해 각종 스포츠 정보를 전해준다.정보이용료는 건당 50~1백원선이다.
LGT는 단문 메시지로 각종 정보를 제공해 주는 '이지채널(월 9백원)'과 문자와 이미지를 함께 보내주는 '마이TV'(월 1천5백원)를 통해서도 각종 경기 소식을 전해준다.
염태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