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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운항·식품업 판촉안간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불황의 수렁을 지나고있는 미국산업계에 현품이나현금을 덤으로 얹어주는 판매촉진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미끼 판매」는 미국경제계가 빠져있는 불황의 늪이 그만큼 깊다는 증거도된다.
미끼판매로 다소나마 재미를 보고있는 산업은 자동차·주택·운송·항공·은행·의류·식품·식당업등 특히 불황을 많이 타는 업종들이다.
일제 소형차의 홍수로 국내시장의 23%를 삐앗긴 자동차업계에서는 제녀럴 모터즈(GM), 포드, 크라이슬러, 아메리컨·모터즈(AM)등 4개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판촉에 나서고있다.
GM은 캐딜랙 링컨콘티넨톨등 고급차를 사는 사람들에게 2천달러를 리베트 해준다. 포드회사는 일부 소형차종에 대해 2년간(주행거리 2만4천마일까지)유지보수를 전액 무료로 해주고 있다. 2년간의 평균 유지비 1천5백달러정도를 덤으로 얻는셈이다.
어떤 대리점에서는 82년도형 자동차를 사는 사람에게 3박4일간의 플로리다 여행경비를 미끼로 걸고있다. 이런 판촉활동이 주효하여 대리점마다 고객이2∼3배늘어나고있다는것.
자동차업계의 불황으로 덩달아 고전하고있는 휘발유판매업계에서도 고객유치에나서고 있다. 셸석유회사는 인기있는 운동선수의 포스터를 제공하고, 걸프 오일대리점은 운전자용 지도를 무료로 주고있다.
심한 침체상태에 빠져있는 주택건설업계는 집한채에 6천달러짜리 자동차를 곁들여주는 경우도 있고, 집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카우보이 모자·구두·벨트등을 선물로 주고 있다. 주택업계의 불황은 이삿짐운송회사에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는데 어떤 운송회사는 종래의 관례를 깨고 고객이지정하는 일시에 정확히 물건을 실어가고 배달하는등 성의를 보이고있다.
각은행은 저축성예금을 끌어들이기위해 각종 생필품·TV·라디오·시계·여행용가방등 수십가지 품목을 덤으로 내걸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은행은 현금5만달러(대상), 아카풀코왕복여행등 수백명이 당첨될수 있는 현상금품을걸고 있다.
리퍼블릭항공, 유에스 에어, 팬암 월드에어웨이즈, 사우드웨스턴항공, 웨스턴합공, 에어 플로리다, 뮤즈에어등은 특정기간중 항공요금을 대폭 할인해주거나 어린이 무료탑승권·해외항공여행할인권 제공등으로 치열한 승객유치 경쟁을 벌이고있다.
블루벨 회사는 7월부터 블루진에 5∼10달러의 리베이트 쿠퐁을 발행할 예정이다. 많은 식품회사에서는 품목별로 5∼30센트의 할인쿠퐁을 주고있으며 코댁회사는 최근부터 시판하는 디스크 카메라의 가격을 5%씩 깎아주고있다.
업계에서는 가격을 깎아주는 것보다는 고객의 입맛을 돋우는 덤으로 판매량을 늘리는 적극판촉이 불황과 싸우는 한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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