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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빙속경기장 이달 말 공사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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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개·폐회식 장소 등을 두고 오해와 갈등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제 정부와 강원도, 조직위원회가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되겠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일 조양호(65)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회 준비과정과 계획을 설명했다. 조직위는 현재의 미진한 점을 인정하고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뜻을 밝혔다.

 개막까지 3년4개월 남은 평창올림픽은 ‘경제적 올림픽’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비용 절감만 강조하다가 경기장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강릉종합운동장을 개·폐회식장으로 활용하려다 지난 13일에야 원안대로 평창 횡계에 신축하기로 했다. 스피드스케이팅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산 절감을 이유로 재설계를 요구하는 바람에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중앙일보 10월 16일자 32면>

 조직위 측은 이날 “착공이 늦어진 스피드스케이팅장은 긴급 입찰을 통해 이달 말 토목공사를 시작한다”며 “2017년 1월 말까지 완공해 테스트이벤트(시범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강원도와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개·폐회식장에 대해서도 “강릉안을 검토했던 것은 국가적 낭비도 막고, 평창에 실질적 도움을 주자는 의도에서였다”고 해명했다. 환경단체들이 산림훼손을 우려하는 정선 가리왕산의 알파인스키 경기장에 대해서는 “이곳이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출발지점을 중봉에서 해발 1370m 하봉으로 바꿔 여자코스를 없애고 남녀 통합코스로 운영, 산림훼손을 30% 줄였다”고 설명했다.

 조직위 고위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은 힘겹게 유치한 사업이다.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국가적 대업이다. 이제 모든 게 결정된 만큼 삼위일체가 돼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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