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가늠자는 '영업이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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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영업이익이 매출액이나 순이익보다 주가 움직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가 2004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539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년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 263개사의 올해 평균 주가상승률(7일 종가 기준)은 38.2%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 전체 평균(33.0%)보다 5.2%포인트 더 오른 셈이다. 이에 비해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403개)은 평균 34.3%가 올라 전체 평균을 1.3%포인트 초과하는 데 그쳤다. 순이익이 늘어난 기업(284개)은 전체평균보다 2.9%포인트 더 높은 35.9%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가장 두드러지게 주가가 오른 종목은 대호에이엘이었다. 대호에이엘은 전년보다 매출액 25.2%, 영업이익 16.7%, 순이익 879.4%가 늘면서 주가는 359.7%나 올랐다.

한편 실적이 감소한 기업들 중에서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의 주가가 가장 부진했다. 전년도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244개)의 올해 평균 상승률은 27.4%로 전체 평균 상승률을 7%포인트나 밑돌았다. 이에 비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감소한 기업들은 각각 28.0%와 28.4% 올라 전체 평균보다 4.9%포인트와 4.7%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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