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체급 석권위해|"「해글러」에 도전"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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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프로복싱 WBC슈퍼웰터급챔피언「월프레도· 베니테슨」(23·푸에르토리코)는 31일(한국시간)『전인 미답의 4개 체급 석권을 위해 미들급 통합챔피언「마빈·해글러」에게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베니테스」는 이날 시저스팰리스 스포츠 궁에서 벌어진 타이틀매치에서『돌주먹』「로베르토·두란」(30·파나마)에게 심판전원일치로 판정승, 2차 방어에 성공한 뒤 우선「해글러」에게 도전하겠으며 또 웰터급 통합챔피언「슈거·레이·레너드」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베니테스」는 이날 노장「두란」을 맞아 초반부터 안면을 가격하고 왼쪽 혹으로 복부를 때리는 등 주도권을 잡아 심판전원일치의 완승을 거뒀다.
3번째 세계타이틀에 도전한「두란」은『유감없이 잘 싸웠다. 이제 약속대로 링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74승(55KO)3패를 기록한「두란」은 30만 달러(약2억1천만 원)를, 43승(40KO)1무 1패의「베니테스」는 90만 달러(약6억3천만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세계적 프러모터인 흑인「돈·킹」씨는『「해글러」가「베니테스」의 도전을 받아주는 경우 대전료 3백만 달러(약21억원)를 보장하겠다』고 장담했다.
「베니테스」는 한술 더떠『온 세계 복싱팬이 원하고 있는 나와「레너드」와의 세기의 재대결이 이루어진다면 총 홍행규모가 5천만 달러(약3백50억 원)짜리인 사상 최대 복싱쇼가 펼쳐질 것이다』고 기고만장했다.
「베니테스」는 WBC라이트급챔피언「알렉시스·아르게요」(니카라과·WBA페더급과 WBC슈퍼페더급)와 함께 현존하는 3개 체급을 석권한 챔피언.「베니테스」는 WBA주니어웰터급과 WBC웰터급을 석권한 이래 지난해 5월「모리스·호프」(영국)를 12회 KO로 누르고 WBC슈퍼웰더급 타이틀을 차지했었다.「베니테스」는 지난 79년11월「레너드」와의 타이틀매치에서 15회2분54초만에 TKO패, WBC웰터급타이틀을 잃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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