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짜리도 한국에 출시 예정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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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호 21면

‘더 글렌리벳’의 50년 숙성시킨 위스키.

최소 3000만원짜리 위스키가 곧 국내에 들어온다. ‘더 글렌리벳 윈체스터 컬렉션 50’이다. 1964년에 원액을 오크통에 담은 50년 된 술이다. 윈체스터는 글렌리벳의 제조 총 책임자인 위스키 장인(匠人) 앨런 윈체스터(56)의 성(姓)이다.

고급 위스키 열풍에

글렌리벳의 모회사인 대형 주류업체 페르노리카는 이 술을 딱 100병만 만들어 전 세계에 판매키로 했다. 중국에는 5병이 할당됐다. 한국에서는 몇 병을 팔지, 어느 정도로 값을 매길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페르노리카 관계자는 “현재는 한 병 정도를 판매할 계획인데 변동 가능성도 있다. 가격은 1만8000파운드(약 3080만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술을 누군가가 산다면 정식으로 국내에 수입된 위스키 중에서 최고가의 거래가 된다. 글렌피딕은 지난해 50년 된 싱글몰트 위스키를 병당 2200만원에 판매했다.

더 글렌리벳 윈체스터 컬렉션 50의 알코올 도수는 42.3도다. 70도 안팎인 위스키 원액이 50년 동안 오크통에서 숙성되는 과정에서 알코올이 조금씩 증발한 상태 그대로다. 인위적으로 도수를 조절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에선 40도 이하는 위스키로 분류하지 않는다. 그래서 좀처럼 50년 이상 숙성시키지 않는다. 와인과 달리 ‘고령’ 위스키가 드문 이유다.

스코틀랜드=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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