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돈 많이 풀린다|총 2조2천억 방출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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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올해 상반기 중 돈이 많이 풀릴 전망이다 돈을 풀 수밖에 없는 요인들이 줄줄이 있어 통화당국은 계획(총통화증가율22%)대로 통화운용을 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통화당국에 따르면 정당적인 금융외에 상반기중 풀려나갈 돈은▲수출금융융자단가인상(달러당 평균40원)으로 약2천억원▲수입담보금적립제도폐지에 따라 3천5백억원▲주택자금방출 6천억원▲정부공사의 조기집행으로 1조원등 약2조2천억원에 달한다.
수입담보금적립은 기간이 3개월∼6개월이므로 제도폐지에 따라 묶였던 돈이 풀림으로써 나타나는 통화증가현상은 모두 상반기 중에 반영된다.
주택자금은 수요자금융 3천억원을 비롯, 중장기주택부금등 적어도 6천억원이 상반기 중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책정한 올해 주택자금은 작년의 두배 수준인 총1조2천억원에 달한다.
정부공사자금의 조기방출은 경기자극을 위한 것으로 1·4분기중 배정한 것만 9천1백억원이다.
수출금융의 융자단가달러당 40원인상은 올해 수출계획(2백45억∼2백50억달러)에 대해 약1조원의 통화살포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나 융자기간이 대부분 3개월 단위이기 때문에 순증효과는 2천여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통화증가요인은 정부쪽에서 볼 때 불가피한 것이어서 일단 낼 수 있는데 까지 내고 하반기에 다시 통화계획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은행창구를 통해 돈이 많이 풀려나가도 해외부문(국제수지적자)을 통해 대폭 환수돼 통화조절이 쉬웠는데 금년에는 어떻게 될지 미지수다.
만약 환수가 덜되면 민간 여신쪽이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통화는 해마다 상반기중 30%, 하반기중 70%꼴로 공급되어 왔다.
작년에는 5조7천3백16억원의 국내여신이 풀렸고 그중 해외부문에서 1조7천8백38억원, 기타부문에서 7천9백23억원이 환수돼 총통화는 32조1천5백55억원 증가했다.
올해 총통화증가액은 3조4천5백억원으로 잡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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