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파차이 파닉차팍 WTO 사무총장은 이날 호르몬 처리 쇠고기의 수입금지 조치를 둘러싼 유럽연합(EU).미국.캐나다의 분쟁을 심의할 패널의 의장으로 조 대사를 임명했다. 조 대사가 처리할 사안은 1996년 이후로 10년 가까이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분쟁은 미국.캐나다가 호르몬을 투입해 성장을 촉진한 자국산 쇠고기에 대해 EU가 수입을 금지한데 대해 WTO에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조 대사는 통상분쟁 전문가로 지난해엔 온두라스와 도미니카 공화국간 담배분쟁에서 패널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특히 99년 미국이 제소한 인천공항건설공단의 조달 관련분쟁에서 한국이 이기는데 큰 역할을 했다. 패널은 조 대사의 주재아래 심의를 벌여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판정을 내리게 된다.
그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에 합격해 주미 대사관 경제참사관,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 등을 거쳐 지난 2월 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로 부임했다.
김준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