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해금」바람에 등산·낚시 광들도 "기지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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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새해 들어 통금해제에 따라 등산애호가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이 생기게 됐고, 충남지방의 5개 낚시터가 해금하게 되어 있어 낚시 광들에게 기쁨을 주게 된다. 그동안 통행금지 때문에 산행이 금지됐던 설악산 일부와 지리산·덕유산·가야산 등에 야간등산을 할 수 있어 등 일 정이 단축, 큰 혜택을 받게 된 것이다.
◇등산

<설악산>
통금해제조치에 따라 국립 공윈 설악산의 양양 쪽 C지구 6만평이 해제됐다.
이에 따라 13개 등산코스가운데 외설악과 내설악 일부코스는 야간등산이 가능하며, 그러나 내설악 쪽은 해금이 되지 않았다. 곧 설악동 지역을 포함한 비룡 폭포 코스(설악동∼육담 폭포∼비룡 폭포), 비 선대 코스(설악동∼비 선대∼금강굴)등 외설악 지역과 내설악코스로는 유일하게 오색약수터코스만이 야간등산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같은 야간등산 코스의 해금으로 설악산은 코스조정이 불가피한데 당일 코스 내지는 1박2일 코스가 대종을 이룰 전망이며, 설악산을 찾는 등산객들도 크게 그 성향을 달리 할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
지리산은 이번 해금조치로 완전개방, 야간등산이 가능해졌으며, 등산코스도 하루 쫌 단축된 게 특징.
등산코스는 대체로 7개 코스. 시발점은 남원·구례·진주를 각각 택하는 경우가 있으나 어느 코스 건간에 지리산의 장엄한 경관을 접할 수 있는 데다 야영이용이해 연휴를 이용한 산행이 바람직하다.

<가야산>
해인사와 바로 이웃한 우리나라 10대 명산의 하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상에 군부대가 위치해 산행을 통제해 왔으나, 최근 해제되었으며, 또 이번 조치로 해서 전 코스에 걸쳐 야간등산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해인사∼용탑 선원∼얼음 골∼정상의 왕복코스가 가장 무난한 편.

<덕유산>
무주구천동과 더불어 잘 알려져 있는 이곳은 천혜의 계곡과 해발 l천m를 넘는 고봉이 장장 20km에 걸쳐 웅장함을 더해 주고 있어 찾는 이가 많다.
덕유산은 등산코스가 모두 8개. 그중 야간등산을 권할 만한 코스로는 구천동 입구∼백련사의 왕복코스가 안성마춤이다.
◇낚시
그동안 보호수면으로 지정되었던 충남지방의 5개 낚시터가 해금됨에 따라「꾼」들이 찾아볼 만한 곳으로 부상되고 있다.
오는 14일을 기해 해금되는 5개 낚시터는 충남 당진군의 송악·덕삼·연동·온동·전 대리저수 지로서 각 저수지의 어 종과 교통편은 다음과 같다.

<송악저수지>
당진군 송악 면 가 교리 소재의 저수지.
만수면적은 5만4천5백 평. 붕어의 씨알이 굵고 힘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호수면으로 지정되면서 많은 잉어 치 어를 방류, 잉어낚시터로도 기대된다. 교통은 장항 선을 이용, 신례 원 역에서 하차, 당 진 행 버스를 타고 기지 시에서 내리면 남쪽 3km지점에 제방이 있다.

<덕삼 저수지>
당진군정미면 덕삼리 소재. 만수면적 1만8천2백 평으로 소규모의 저수지다.
수심이 얕으나 저수지전역에 수초가 밀 생, 어족서식에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붕어잉어가 나오며 특히 지렁이나 새우미끼에 뱀장어가 잘 올라온다. 교통은 역시 장항 선을 이용해 홍성 역에서 하차, 서산까지 가서 진관리 행 버스로 갈아타고 하 성리에서 내려 남쪽으로 1.5km를 걸어가야 한다.

<연동저수지>
당진군고대면 대촌리 소재. 만수면적 9만8백여 평의 비교적 큰 저수지. 바닷가 간척지에 조성된 저수지로 전반적으로 수심이 얕은 반면 수위가 안정되고 수초도 많아 붕어서식처로는 안성마춤이다.
또 보호수면으로 묵일 때 방류한 잉어도 이제는 기대해 볼 만하다. 교통은 장항선 신례 원 역에서 하차해 당진 경유, 석문행 버스를 타야 된다. 진관리를 지나 약 4km지점인 다리에서 하자, 수로를 따라 약1km하류로 가면 저수지상류가 나타난다.

<은등 저수지>
당진군 고대면 당진포리 소재. 만수면적 10만5천9백 평. 이곳은 77년까지만 해도 당진 지방 최고의 유명낚시터였다. 서식 어 종은 붕어·잉어 뿐으로 잡 어가 없고 특히 대형잉어가 많다. 미끼는 바다 새우·지렁이·떡밥을 쓰며, 잉어는 원자탄이 우 선이다. 교통은 서울의 경우 용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당진행 직행을 이용하고, 당 진에서 해창행 버스를 이용, 역천 교에서 하차하면 서남쪽 약 l.5km지점에 있다.

<전 대리 저수지>
당진군 전 대리 소재로 현지에서는 전 풍 저수지라고도 부른다. 만수면적 6만6천6백 평 규모다. 붕어의 씨알이 굵고 양적으로도 기대할 수 있었던 저수지.
뱀장어와 메기도 새우미끼에 가끔씩 올라온다. 교통은 장항선 신례 원 역에서 하차, 기지 시를 경유해서 송악 국민학교 앞에서 내리면 남쪽 약 2.5km거리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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