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더 내라"-"어렵다."…이견 팽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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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프로야구 6개 구단 중 오는 15일 맨 먼저 결단식을 갖고 출범하는 OB베어즈를 제외한 5개 구단은 내정한 선수들의 계약금과 연봉에 대한 등급조정을 둘러싸고 팀 내부의 진통을 겪고 있다.
이같은 진통은 선수들은 더 좋은 대우를 구단 측에 요구하고 구단 측은 선수들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MBC청룡은 4일 25명의 선수들과 만나 등급조정문제를 논의했으나 하기룡(상은)등 5∼6명이 특급을 요구했고, 나머지 전 선수들이 A급을 요구, 선수들과 구단 측의 심한 의견차이로 결말을 보지 못했다.
삼미사슈퍼스타즈는 특급으로 규정된 선수들의 계약금과 연봉을 나누어 분배, 현재 A∼F급의 6등급을 늘려서 7∼8등급으로 재조정할 계획이다. 삼미사슈퍼스타즈는 선수들의 등급사정을 오는 15일까지 완료해 2월초부터 진해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 라이언즈는 코치로 내정된 임신근씨가 감독 A급인 계약금 2천만원, 연봉 1천2백 만원을 요구, 타협점을 찾지 못해 선수들의 등급사정은 뒤로 미루어지고 있는 상태다.
한편 롯데자이언츠는 별개의 회사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이 작업이 끝나는 15일 이후에야 내정된 선수들에 대한 등급사정을 할 예정이며 해태타이거즈도 감독·코치에 대한 계약을 5일 끝냈으나 선수들에 대해서는 아직 등급을 조정치 못하고 있다.
맨 먼저 등급사정을 끝내고 15일 창단 식을 갖게 되는 OB베어즈는 박철순(미국 프로야구밀워키브루어즈 2군 소속)이 특급(계약금 2천만원 연봉 2천4백 만원)으로 책정됐으며 A급 (계약금 1천5백 만원·연봉 1천8백 만원)이 2명이며, 나머지는 A∼B급, B급, B∼C급(4명)으로 재분류했다.
OB베어즈는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두산그룹연수원(뚝섬)에서 신입사원합숙훈련을 가진 후 2월초 마산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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